구피어항과 물달팽이..

한달 전 쯤인가 지인한테 구피 몇마리를 받아서 거의 반 강제적으로 키우게 되었다..

원래는 그냥 복주머니 같은 유리 어항에 냅두고 밥만 줬었는데 애들이 크니까 좁아보이고, 생명을 키우는데 관리를 해줘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어항도 바꾸고, 인공수초도 사고, 밑에 스톤도 사서 어항을 꾸며봤다.

뭐 꾸몄다고 해도 마트에서 파는 채집통에 넣어둔 것 뿐이긴하지만 나름 보기 좋다. ㅋㅋㅋㅋ

애들도 활발하게 움직이는거 보니 기분도 좋고!

------------------------------

문제는 오늘 어항을 살펴보는데 웬 알집이 있는 것. 구피는 알을 안낳는데 뭘까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물달팽이 알이란다.

처음에 어항 통째로 받을 때, 달팽이 몇마리가 있기는 했는데 뭐 청소하는 역할을 하나보다 하고 그냥 넘겼는데, 얘들이 그렇게 번식력이 좋다고.. 

주로 수초어항 꾸밀 때, 수초에 붙어와서 어항에 번식한다는데, 얘들 제거하려고 약도쓰고, 달팽이귀신 같은 생물도 쓰고.. 제거하는데 엄청 힘든것 같다.

어쩐지 몇마리 밖에 없던 애들이 지금은 열마리가 훌쩍 넘었으니 깨달을 법도 했는데 이제서야 깨달았다.

돌멩이 위에도 저렇게 낳아 놓고, 어항 벽면에도 몇개씩 알집이 보인다... 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한다...ㅋㅋㅋㅋ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 어항 물 다 갈고, 수초랑 스톤 전부다 소독해서 리셋하고 싶지만,, 구피 치어가 한 두마리가 있어서 조심스럽다.

얘들 조금 크면 싹 갈아엎어야겠다..